강릉은 바다와 호수가 나란히 숨 쉬는 도시죠. 천천히 걸어도 좋고, 잠깐 머물러도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오늘은 강릉 가볼만한곳 베스트10을 차분히 골라 담았어요. 해변 산책부터 잔잔한 호숫길까지, 무릎에 부담 적고 눈은 넉넉해지는 코스로 구성했습니다. 계절마다 다른 빛을 보여주는 강릉 가볼만한곳 베스트10과 함께, 여유 있는 바다 여행을 시작해 보세요.
1. 정동진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유명한 정동진은 새벽빛을 보러 가기 참 좋은 곳입니다. 철길 옆으로 파도 소리가 따라오고, 모래시계공원과 산책로가 연결돼 있어 한 바퀴 돌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순간 바다와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들면, 굳이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도 기억이 또렷이 남지요. 카페와 쉼터가 가까워 잠시 앉아 따뜻한 차 한 잔하기도 좋습니다.
2. 경포생태저류지
경포호와 이웃한 습지 공원으로, 갈대와 억새, 작은 연못이 이어지며 산책로가 편안하게 펼쳐집니다. 높낮이가 거의 없어 천천히 걷기 좋고, 철새가 머무는 계절이면 고요한 물가 풍경이 한층 더 깊어집니다. 이른 아침이나 노을 무렵엔 물빛이 부드럽게 바뀌며 사진 포인트가 많아요. 경포대·경포호까지 연결해 걷기 좋으니, 무리하지 말고 호흡에 맞춰 천천히 즐겨 보세요.
3. 주문진항
싱싱한 해산물이 모이는 활기찬 항구입니다. 수산시장에서 간단히 회를 맛보고, 방파제와 등대를 따라 걸으면 바다 냄새가 기분을 깨웁니다. 시장 통로가 평탄하고 주차도 수월해 이동이 편한 편이에요. 해 질 녘엔 어선 불빛과 붉은 하늘이 어우러져 항구 특유의 낭만이 살아납니다. 식사 후 가볍게 30분만 걸어도 ‘잘 왔다’ 싶은 만족이 남는 코스입니다.
4. 강문해변
경포보다 한결 조용한 강문해변은 파도 소리를 가까이서 듣기 좋은 해변입니다. 해송 숲과 방파제가 이어져 바람 막이가 되어주고, 해 질 무렵 붉은 하늘이 바다 위에 길게 내려앉습니다. 길이 평탄해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고, 인근 카페에서 창가 자리를 잡으면 파도와 사람을 함께 바라보는 여유가 생깁니다. 북적임이 덜한 감성 산책지로 특히 추천합니다.
5. 경포호
바다와 호수를 함께 품은 강릉의 얼굴 같은 곳입니다. 둘레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속도를 늦춰도 걷기 편하고, 벚꽃·단풍철엔 색감이 풍성해지는 호수 풍경이 압권이지요.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는 호숫가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큰 휴식이 됩니다. 경포대와 광장까지 이어 걸으면 한 바퀴 산책 코스로 딱 좋습니다.
6. 송정해수욕장
시내와 가깝지만 한적함을 잘 지킨 해변입니다. 백사장이 넓고 경사가 완만해 발걸음이 편안하고, 이른 아침엔 파도 소리만 들려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피서철에도 비교적 붐빔이 덜해 가족이나 연인, 혼자 여행객 모두에게 어울립니다. 해돋이 방향이 탁 트여 있어 맑은 날엔 붉은 태양이 물 위로 오르는 장면을 조용히 마주하기 좋습니다.
7. 주문진해수욕장
완만한 수심과 넉넉한 편의시설로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대표 해변이에요. 백사장을 산책하다가 바로 옆 수산시장에서 간단히 식사로 이어가기 좋아 동선이 편합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포인트가 있어 사진 찍기에도 재미가 있고, 겨울 바다의 쓸쓸한 멋도 매력적입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낮 시간대, 커플은 노을 무렵을 추천합니다.
8. 향호
주문진과 가까운 작은 호수로, 번잡함에서 벗어나 사색하기 좋은 곳입니다. 갈대숲 사이로 난 짧은 길을 천천히 걸으면 물결이 잔잔히 흔들리고, 철새가 쉬어가는 모습도 간혹 만납니다. 인공 시설이 적어 자연의 소리가 더 또렷이 들리니, 도시의 소음을 내려놓기에 제격입니다. 바다로 가기 전후, 20~30분 들러 마음을 고르게 해 보세요.
9. 안목해변
‘커피 거리’로 유명한 해변입니다.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카페가 길게 이어져 있어 창가 좌석에 앉기만 해도 휴식이 시작됩니다. 산책로는 평탄하고 쉬는 자리도 많아 무릎에 부담이 적고, 바람이 센 날엔 유리창 너머로 파도를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노을 시간엔 커피 향과 붉은 하늘이 어우러져, 강릉다운 감성이 절로 차오릅니다.
10. 경포해변
강릉을 대표하는 푸른 바다와 고운 모래사장이 만나는 곳입니다. 1.8km 넘는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발걸음이 저절로 가벼워지고, 포토 스폿도 다양해 추억을 남기기 좋지요. 성수기를 피해 오전이나 평일 오후에 가면 넉넉한 간격으로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해가 기울 땐 바다색이 한층 깊어져 하루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장식해 줍니다.
마치며
강릉의 바다는 소란스럽지 않게 우리를 쉬게 합니다. 오늘 소개한 코스는 길이 평탄하고 쉼터가 가까워, 천천히 걸어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어요. 다음 주말엔 한 곳만 골라 느릿하게 머물러 보세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강릉 가볼만한곳 베스트10이 여행의 여운을 길게 남겨줄 겁니다. 바람 부는 날에도, 햇살 고운 날에도 강릉 가볼만한곳 베스트10과 함께 마음까지 시원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