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은 섬·바다·산책로가 잘 어우러진 도시예요. 선유도와 고군산군도를 잇는 다리 덕분에 드라이브 코스가 훨씬 풍성해졌고, 어촌 항구와 산책하기 좋은 산, 새를 관찰하는 하구둑까지 취향 따라 고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래 군산 가볼만한곳 베스트10을 따라 한 바퀴 돌면, 시원한 서해 바람과 여유로운 섬 분위기를 한 번에 만날 수 있어요.
청암산
도심에서 가깝지만 숲의 밀도는 꽤 진한 산책 명소예요. 완만한 오르막과 흙길, 데크가 이어져 초보자도 부담 없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능선에 닿으면 군산 시내와 서해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봄엔 진달래, 가을엔 단풍이 포인트라 같은 길도 계절마다 다른 느낌으로 즐겨요. 곳곳에 벤치와 쉼터가 있어 아이들과 천천히 오르기에도 좋아요. 도시에서 잠깐 벗어나 숨 고르기 좋은 힐링 코스입니다.
선유도
고군산군도의 하이라이트라 불릴 만큼 해변·산책·전망이 모두 탄탄합니다. 선유해수욕장은 수심이 완만하고 모래입자가 곱다 보니 가족 물놀이에 안성맞춤이고, 섬을 잇는 잔도길과 스카이워크를 따라 걷다 보면 에메랄드빛 바다와 석양이 한 프레임에 담겨요. 선유봉·망주봉 같은 가벼운 트레킹 코스도 있어 아침엔 산, 오후엔 바다를 즐기는 ‘올인원’ 일정이 가능하죠. 카페와 식당이 가까워 동선도 편합니다.
비응항
고즈넉한 어촌의 리듬을 그대로 품은 항구예요. 해 질 녘 방파제에 서면 바다 위로 노을이 번지며 어선 실루엣이 그림자를 드리우는데, 사진 찍기 딱 좋은 타이밍이죠. 횟집과 수산시장이 모여 있어 제철 해산물을 합리적으로 맛볼 수 있고, 포장해 방파제에서 간단히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한 바퀴 산책하며 바다 냄새와 파도 소리를 느껴보세요. 차분한 힐링을 원할 때 추천!
금강하구둑 철새도래지
겨울이면 수많은 철새가 모여드는 서해안 대표 관찰지입니다. 넓은 하구와 갈대 군락을 배경으로 기러기·오리류가 비행하는 장면은 장관이죠. 전망대·탐방로가 잘 나 있어 아이들과 자연 학습 하기에 좋고, 새벽·해 질 녘 골든타임엔 사진가들도 많이 찾습니다. 망원렌즈나 쌍안경이 있으면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어요. 조용히 걷기만 해도 마음이 맑아지는 장소입니다.
장자도
선유도와 다리로 이어져 함께 묶기 좋은 섬이에요.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파도 소리와 현무암 지형이 만들어내는 리듬이 여행의 속도를 느리게 바꿔줍니다. 출렁다리와 전망 포인트가 있어 짧은 트레킹으로도 시원한 바다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죠. 섬 특유의 한적함이 살아 있어 인파를 피해 여유롭게 머물기 좋습니다. 선유도 일몰 전에 들렀다 넘어가면 동선이 깔끔합니다.
옥돌해변
고운 모래 대신 하얀 자갈(옥돌)이 깔린 이색 해변입니다. 파도가 옥돌을 굴리는 사각사각 소리가 귀를 간질이고, 물빛이 맑아 햇살 아래 반짝이는 표면이 유난히 예뻐요. 맨발보단 샌들이 편하고, 돗자리 대신 가벼운 의자를 추천해요. 사람 붐비지 않아 조용히 책 읽거나 사진 찍기에 제격입니다. 같은 서해라도 결이 다른 풍경을 경험해 보세요.
신시도
고군산군도의 관문 역할을 하는 섬으로 드라이브 진입점이자 머무르기 좋은 베이스캠프예요. 몽돌 해변이 유명해 파도 소리 감상이 일품이고,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바다와 섬이 번갈아 시야를 채웁니다. 자전거 타기 좋은 평이한 구간이 많아 라이딩 코스로도 인기죠. 소박한 카페·식당이 섬 곳곳에 있어 쉬어가기 편하고, 다음 섬으로 이동하기 전 한 숨 고르기 좋은 지점입니다.
월명산
군산 시내를 한눈에 담는 전망 스폿으로, 가벼운 등산·산책 코스가 촘촘합니다. 정상부 전망대에 서면 고군산군도 외곽 섬들과 항구·도심이 레이어처럼 겹쳐 보이는 조망이 압권이에요. 산책로가 잘 정비돼 초보자도 부담 없고, 도심과 가까워 일정 사이 짧게 끼워 넣기 좋습니다. 해 질 녘 불 켜진 도시 풍경도 운치 있습니다. 커피 한 잔 들고 오르기 딱 좋은 산.
무녀도
작고 조용한 섬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드라이브 중 잠시 멈춰 방파제·해변을 산책하면 시간의 속도가 확 느려져요. 무녀봉 트레킹으로 바다를 내려다보는 뷰포인트에 오르면 선유·장자 라인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상업화가 덜돼 소란스럽지 않고, 파도 소리·갈매기 울음이 배경음악이 되는 곳. 섬 여행의 ‘쉼표’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고군산군도
선유·장자·무녀·대장 등 섬들이 다리로 이어져 ‘섬 드라이브’가 가능한 군산 대표 코스예요. 각 섬마다 해수욕장·전망대·산책로가 달라 취향에 맞게 골라 즐길 수 있고, 선유대교 위 석양 드라이브는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당일치기로도 충분하지만, 여유가 된다면 1박하며 일몰·일출 둘 다 챙겨보세요. 바다·섬·다리가 만드는 레이어드 뷰가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됩니다.
마치며
군산의 매력은 ‘섬과 도시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에 있어요. 군산 가볼만한곳 베스트10을 하루나 이틀에 나눠 돌면, 해풍 맞는 드라이브와 섬 산책, 노을 감상, 항구 미식까지 알차게 채울 수 있습니다. 물때·일몰 시간만 체크해두면 사진도, 추억도 풍성해져요. 다음 주말, 군산 바다에서 여유를 크게 한 번 들이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