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은 다도해의 섬들과 잔잔한 항구, 그리고 산·숲·바다가 맞물려 하루가 짧게 느껴지는 도시예요. 드라마틱한 바닷길이 열리는 섬부터 케이블카로 오르는 전망 산, 가족과 걷기 좋은 숲길까지 취향 따라 골라 담기 좋은 코스가 가득합니다. 아래 ‘통영 가볼만한곳 베스트10’을 따라가면 섬풍경·미식·산책이 균형 잡힌 여행 동선을 만들 수 있어요.
만지도
연대도와 출렁다리로 연결된 만지도는 ‘걷는 섬’의 매력이 살아 있어요. 난이도 낮은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파란 바다와 어촌의 일상이 한 프레임에 들어오고, 포인트마다 작은 벤치가 있어 쉬어가기 좋습니다. 일출·일몰 시간대엔 금빛 바다가 섬을 감싸며 사진 감성이 폭발하죠.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걸으며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힐링 섬입니다.
미륵산
해발 461m, 케이블카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통영의 대표 전망 산입니다. 정상부에 서면 한려수도의 섬무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통영항·한산도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날씨가 맑은 날엔 거제까지 시야가 닿아 ‘통영 전경 원샷’ 사진을 남기기 좋습니다. 왕복은 케이블카, 내려올 땐 데크길로 천천히 걸으면 더 풍성한 코스가 됩니다.
한산도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섬으로 제승당을 중심으로 한 역사 탐방이 핵심입니다. 푸른 숲과 잔잔한 포구가 어우러져 역사·자연을 한 번에 즐길 수 있고, 가벼운 산책로도 정돈되어 있어 아이들과 걷기 좋아요. 통영항에서 배로 30분 내외라 당일 코스로 부담이 적습니다. 바다바람 맞으며 ‘한산도 대첩’의 현장을 상상해보세요.
덕동해수욕장
욕지도 남쪽의 아담한 비치로, 백사장과 잔잔한 물결이 만들어내는 여유가 매력입니다. 수심이 얕아 가족 물놀이에 적합하고, 수평선 너머 섬들의 실루엣이 더해져 풍경 맛집으로도 손색없어요. 인파를 피하고 조용히 쉬고 싶을 때 딱 좋은 포인트. 돗자리와 간단한 간식을 챙겨 느긋한 바캉스를 즐겨보세요.
통영RCE세자트라숲
지속가능성과 생태를 테마로 한 에코 힐링 공간입니다. 숲 해설, 생태연못, 자연놀이터 등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해 아이들도 지루할 틈이 없어요. 도심에서 접근성 좋으면서도 숲의 공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어 가족 피크닉 장소로 인기입니다. 섬 코스 사이에 ‘휴식 타임’으로 끼워 넣기 좋은 힐링 스폿.
비진도
동백·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비진도 둘레길이 유명한 섬이에요. 서촌의 에메랄드빛 해변은 휴양 감성이 물씬, 동촌 쪽에선 소박한 섬마을의 일상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습니다. 코스가 완만하고 표지판이 잘 돼 있어 초보자도 걷기 편해요. 사계절 다른 컬러로 변하는 숲과 바다가 사진 앨범을 풍성하게 채워줍니다.
강구안
통영의 심장 같은 항구로, 아침엔 중앙시장·어시장의 활기가 여행의 시작을 깨웁니다. 낮에는 배와 갈매기가 어우러진 항구 풍경을, 밤에는 선착장 조명이 만든 야경을 즐기며 산책하기 좋아요. 충무김밥, 생선구이, 회 등 통영 미식이 모여 있어 ‘먹고 걷고 보기’가 한 번에 해결되는 곳입니다. 동피랑·해저터널과 묶어 돌기에도 동선이 깔끔합니다.
연대도
만지도와 세트로 즐기기 좋은 아담한 섬입니다. 연대봉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섬들이 겹겹이 이어지는 장관이 펼쳐지고, 해변 산책로는 파도 소리와 소금 냄새로 가득해요. 짧지만 알찬 트레킹과 해수욕, 포구 산책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어 당일 섬 트립 코스로 인기입니다. 출렁다리에서 인증샷은 필수!
욕지도
남해 뷰가 시원하게 터지는 해안 트레킹 코스가 매력적인 섬입니다. 천왕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색감이 유난히 깊고, 길 곳곳의 포토존이 걷는 재미를 더해줘요. 조용한 마을과 작은 카페들을 따라 걷다 보면 시간의 속도가 느려집니다. 섬 일주 버스·택시와 함께 루트를 짜면 효율도 훌륭해요.
소매물도등대섬
물이 빠질 때만 열리는 바닷길을 따라 등대섬까지 걸어 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이 기다립니다. 흰 등대와 파도에 깎인 절벽, 짙푸른 바다가 만들어내는 대비가 압도적이에요. 물때를 맞춰야 하니 출항·환도 시간과 조수 표를 반드시 체크하세요. ‘인생 사진’ 남기고 싶다면 해가 기울 무렵 역광 실루엣도 추천입니다.
마치며
통영 여행의 묘미는 섬과 도시, 숲과 바다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리듬에 있어요. 통영 가볼만한곳 베스트10을 하루 이틀로 나누어 돌면 전망·산책·미식이 균형 잡힌 루트가 완성됩니다. 배 시간과 물때, 케이블카/체험 운영 시간을 미리 확인해두면 동선이 훨씬 여유롭습니다. 남해 바람 따라 걷고, 보고, 맛보는 통영—이번엔 천천히, 오래 기억될 속도로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