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해안 절경과 대게의 도시로 유명한 영덕은 바다·숲·마을이 나란히 어우러지는 입체적인 여행지예요. 일출을 맞는 언덕, 메타세콰이어 숲길, 파도가 부서지는 트레킹 코스, 전통이 살아있는 고택 마을까지 하루 동선 속에서도 테마가 술술 이어집니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영덕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은 휴양·산책·역사탐방을 균형 있게 담아, 누구와 떠나도 만족스러운 코스로 구성했습니다.
1. 삼사해상공원
해안 절벽 위에 펼쳐진 공원으로, 동해 수평선이 시야를 가득 채우는 곳입니다. 새벽이면 붉은 빛이 바다를 물들이며 일출 명소의 면모를 보여주고, 낮에는 잔잔한 산책로와 전망 데크를 따라 파도 소리를 벗 삼아 걷기 좋습니다. 포토 스폿인 조형물과 동해 신사가 공원의 리듬을 만들어주며, 아이와 함께 와도 동선이 무리가 없습니다. 밤에는 파도와 항로등 불빛이 어우러져 또 다른 풍경이 완성됩니다.
2. 칠보산자연휴양림
깊은 침엽수림과 맑은 계류가 어깨를 맞댄 산림 휴양지입니다. 숲해설과 산책로, 데크 전망대가 잘 정비되어 초보자도 편안히 숲길에 스며들 수 있고,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가 도시 피로를 서서히 걷어냅니다. 가족형 숲속 숙소에서 하룻밤 머물면, 새벽 안개와 새소리로 시작하는 ‘완전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어요. 사계절 색이 분명해 언제 찾아도 다른 인상을 남깁니다.
3. 영덕해맞이공원
해돋이 명소로 손꼽히는 공원으로, 기다림 자체가 여행이 되는 곳입니다. 바다를 향해 열린 언덕을 따라 조형물과 전망대, 바람길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걷는 동선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순간 파도·갈매기·사람의 감탄이 한 장면에 겹치며, 사진보다 선명한 기억을 남겨요. 해돋이 후에는 인근 카페나 블루로드 구간과 연계해 오전 일정까지 자연스럽게 묶을 수 있습니다.
4. 고래불해수욕장
수평선까지 곧게 뻗은 백사장과 해송 숲이 시그니처인 영덕 대표 해변입니다. 탁 트인 시야 덕분에 일몰과 별 보기 모두 만족스럽고, 넓은 모래밭은 아이들과 모래놀이나 비치 스포츠를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해송 그늘 아래 피크닉 매트를 펴면 바람의 결까지 느껴질 만큼 여유롭습니다. 캠핑과 차박 포인트도 인근에 분포해 바다를 앞에 둔 하룻밤을 누리기 좋습니다.
5. 강구항
‘대게의 고장’ 영덕의 미식이 응축된 항구입니다. 경매장과 어시장, 대게거리가 빼곡히 이어져 제철 해산물을 합리적으로 맛볼 수 있고, 갓 삶은 대게 한 상은 그 자체로 여행의 클라이맥스가 됩니다. 항구 산책로에서는 작업선의 왕래와 갈매기 울음, 비릿한 바다 냄새가 뒤섞인 ‘현장감’을 체험하게 되죠. 식사 후에는 창포말등대까지 가벼운 드라이브로 동선을 잇기 좋습니다.
6. 영덕 블루로드
해안선을 따라 난 보행 트레일로, 코스마다 성격이 뚜렷합니다. 파도 가까이 내려서는 구간에선 비말이 피부에 닿고, 절벽 위 스카이라인 구간에선 광활한 뷰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죠. 완주가 부담스럽다면 구간 선택제가 해답—전망이 좋은 데크 구간만 골라 걸어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이정표·화장실·쉼터가 촘촘해 초행자도 편히 이용할 수 있습니다.
7.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공원
6·25 전쟁 당시 학도병의 희생으로 기억되는 장사상륙작전을 기리는 공간입니다. 파도와 바람이 거센 해안에 서면, 전시관 서사와 실제 지형이 겹쳐지며 역사적 체감이 깊어집니다. 함정 모형, 기록 사진, 추모 공간을 따라가다 보면 ‘여행’이 잠시 멈추고 ‘숙연함’이 자리를 차지합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바다를 배경으로 한 평화의 의미를 자연스레 나눌 수 있습니다.
8. 인량전통테마마을
고택 지붕선과 돌담, 오래된 골목이 시간의 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입니다. 사계절 다른 빛이 담장과 한옥 처마에 내려앉아 사진 감성을 자극하고, 한옥 체험·전통놀이 등 프로그램은 머무는 재미를 더합니다. 마을을 한 바퀴 돌면 느린 걸음과 낮은 목소리가 어울리는 생활의 리듬이 보이죠. 카페·공방도 소박하게 자리해 여유로운 티 타임을 갖기 좋습니다.
9.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숲
하늘로 치솟은 메타세콰이어가 만든 터널형 숲길은 계절마다 색이 바뀌는 ‘움직이는 배경’입니다. 초여름의 선명한 초록, 가을의 황금빛, 겨울의 적갈색까지, 같은 구도라도 전혀 다른 결과물을 남겨 포토 스폿으로 사랑받습니다. 길 폭이 넉넉해 가족·연인·반려견 동행 산책에 모두 편하며,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드리우는 시간대에 특히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10. 창포말등대
강구항을 품은 바다를 내려다보는 흰 등대는 ‘해질녘’에 진가가 드러납니다. 붉은 하늘과 등대 실루엣이 겹치면 프레임을 가르지 않아도 사진이 완성돼요. 방파제와 연결된 산책로가 있어 파도 소리와 선박 불빛을 곁들인 저녁 산책이 가능하며, 낮에는 코발트빛 바다와 대비를 이루어 산뜻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강구항·블루로드와 연계하면 동선 효율도 최고예요.
마치며
마치며 영덕은 바다의 드라마틱한 스케일과 숲·마을의 잔잔한 리듬, 그리고 전쟁사를 품은 기억까지 한 도시 안에 담아낸 여행지입니다. 일출로 시작해 트레킹·해변 휴식·미식·역사관람으로 이어지는 하루 동선만으로도 감정의 파도가 차곡차곡 쌓여요. 위의 영덕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을 바탕으로 계절과 동반자에 맞는 구간만 골라 담아보세요. 당신의 영덕 여행은 충분히 풍성하고, 오래 남을 것입니다.